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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봉사 활동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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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조선명
댓글 0건 조회 1,985회 작성일 12-06-17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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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원광종합사회복지관을 9년 전부터 보고 자라왔다.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자면 무려 중학교 1학년 때부터 였던 것이다(난 이리북중학교 졸업생이다) 언젠가는 저 복지관에서 한 번쯤 일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가졌는데 대학교 4학년인 지금 마침 기회가 찾아왔다. 망설임없이 기관선택에서 원광종합사회복지관을 클릭하고 책 읽는 것을 좋아해 도서관 사서보조 업무를 최종선택 했다. 학기 초에 매우 바빠서 사회봉사 오리엔테이션을 가지 못해 나중에 3시간을 보충해야 했다. 일단 목적은 학점을 채우는 것이었지만 즐거운 마음으로 전공과는 무관했지만 혹시 나중에 예술치료 공부를 할 때 도움이 될 성싶어 사회복지 일도 배워보자는 심정으로 임했다. 매주 복지관 1층 작은 도서관에 내려가서 사서 선생님 보조만 하면 되는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다. 첫 한 달은 이 곳 저 곳 부서를 돌면서 체험을 했다. 꾸러기 공부방, 어린이집 등등.. 결국 도서관 일이 가장 적성에 맞아 그 쪽 업무를 주된 업무로 하면서 나의 봉사 담당 선생님의 업무도 이 것 저 것 도왔다. 기억에 남는 것 중 하나가 외부 활동이다. 원대병원으로 어르신의 병원도 동행하고 차상위 계층을 찾아가 식품도 전달하는 일이었다. 말로만 기초생활수급자를 듣다가 현장에 나가니 안쓰럽기도 하고 가슴 찡한 사연들도 많았다. 이 활동이 복지관 봉사에서 느낀 점이 많아지던 시기였다. 다른 기관에서 사회봉사를 하는 친구들에 비하며 다양한 체험을 해서 정말 보람찼다. 매 주 볼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종합사회복지관이라서 그런지 사업들이 생각보다 꽤 많다. 사회복지사 선생님들이 이리 뛰고 저리 뛰고 매우 바쁘시다. 그런데 저렇게 바쁘면 선생님 한 분당 맡은 업무도 많아서 힘들고 피곤 할텐데 그들이 뛰는 이유는 자신이 돕는 아이들이나 어르신들의 미소를 보면 뿌듯함이 느껴지는 희망이 보이기 때문에 일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 보았다. 복지관 활동을 하면서 아쉬운게 있다. 첫 번째는 귀여운 아기천사들을 한 번 더 봤으면 좋겠다는 것이다. 즉, 어린이집에서 다시 봉사하고 싶다. 날 오직 한 번 봤을뿐인데 날 기억하고 손을 흔들어 주던 순수함이 잊을 수 없다. 두 번째는 더 많은 사람들과 친해지지 못한 것이 아쉽다. 작은 도서관에 오는 사람들과 인사도 많이 하지 못했다. 낯을 가렸다. 그리고 좋은 변화는 도서관 사서 보조를 하면서 나의 잃어버렸던 습관인 독서를 되찾았단 것이다. 어릴 때는 그래도 고등학교 때까지는 책을 읽었는데 대학교에 들어오고 삶이 바쁘다는 핑계로 책을 잘 읽지 못했다. 나름 도서관도 때때로 찾고 독서토론회 활동도 하는 데 말이다. 지금은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 틈틈이 1주일에 한 권씩 읽고 있다. 내 자신을 되찾는 것 같아 기쁘고 행복하다. 원래 누군가를 도와주는 것을 좋아하고 어머니가 봉사 하시는 것을 보면서 이번학기 봉사활동을 결심했는데 선택에 후회가 없다. 앞으로도 작은 도서관은 꾸준히 찾을 것이고 2학기에도 시간이 되면 복지관에 자원 봉사하러 올 예정이다.